멜로가 체질
처음부터 끝까지 1%대의 시청률에 머문 금토드라마. 시청률로만 보면 처참한 실패작이다. 하기야, 멜로가 체질이 한창 방영 중일 때 나도 이 프로그램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. 엄마가 한두 번 보시더니 ‘대사 하나하나 주고받는 게 재밌다’는 말에 언제 한 번 봐야지, 정도였다. ‘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 향이 느껴진 거야’가 차트를 독식할 때에도, 그래서 직접 찾아 듣진 않았지만 여기저기서 그 노래가 들려올 때에도, ‘노래 좋네’, 하고 말았다. 근데 이 드라마는 그 후가 매서울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. 일단 장범준의 ‘흔꽃샴푸’로 인해 드라마가 궁금해져서 본 사람이 많았는지, 입소문이 슬슬 났다. 특히나 드라마 장면들을 캡처해서 명대사들과 재구성하여 SNS에 공유된 게시물들이 이 드라마를 한껏 더 매력적..
2020.03.12